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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 현장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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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조명 가격의 대폭 하락 보여준 아시아 최대의 조명전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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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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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012 홍콩추게국제조명전시회’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계 조명시장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진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올해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의 전시장 풍경이다.(홍콩=김중배 大記者) | |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는 한해의 세계 조명 비즈니스를 마무리하는 전시회로 손꼽힌다. 또한 내년도에 벌어질 세계 조명산업계의 기술의 변화, 제품의 변화, 가격의 변화를 미리 점쳐보는 전시회로 평가된다. 이런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가 지난 10월 30일 막을 내렸다. 올해 ‘홍콩추게국제조명전시회’는 조용한 가운데 앞으로 닥쳐올 큰 변화를 미리 예고한 전시회라고 할 수가 있다. ‘2012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2,280여개 업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 기록
한국 업체 33개사 참가, 세계시장 개척 나서
내년에 LD조명 가격 크게 하락할 조짐 감지돼
‘아시아 최대의 조명전시회’로 알려진 ‘홍콩국제조명전시회’의 올해 가을 전시회인 ‘2012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2012 Hong Kong International Lighting Fair Autumn Edition)가 홍콩컨벤션 & 전시센터에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됐다.
‘홍콩국제조명전시회’는 매년 4월(춘계전시회)과 10월(추계전시회) 2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조명전시회이다. 특히 세계시장에 진출하려는 아시아 국가 조명업체들과 아시아시장에 진출하려는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의 참가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매년 전시회의 규모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올해 ‘2012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는 14번째 열리는 전시회로서, 전 세계 37개국에 2,280개 업체가 참가, 참가업체 규모 면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전시회 주최 국가인 홍콩 업체는 581개 업체였다. 그 가운데 378개는 꾸준하게 홍콩조명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기존 참가 업체였으며 203개가 올해 새로 참가하는 업체였다. 해외에서는 1,699개 업체가 참가했다. 그 가운데 중국 업체가 1,342개로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2번째는 대만으로 209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33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 국가 가운데 3번째로 많은 참가업체 수를 기록했다.
홍콩국제조명전시회에 새로 참가하는 국가들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이다. 올해는 호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체코, 헝가리, 마카오, 포르투갈, 베트남 등 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새로 전시히ㅗ에 참가했다. 이것은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하는 국가의 저변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는 참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제품 별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특히 올해에는 광고조명관(31개 업체 참가), 스마트조명 및 솔루션관(5개 업체 참가), 테스트, 인증 및 검사장비관(7개 업체 참가), 무역서비스 및 간행물관(8개 업체 참가) 등 4개의 테마전시관이 새로 추가되어 홍콩추계조명전시회가 해마다 전문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새로운 테마전시관의 증설에 힘입어 올해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의 전시면적은 3만5,981㎡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시회 참가 업체들의 사업 분야를 살펴보면 명품관인 오로라홀에 참가한 유명 조명업체가 337개였고, 올해 새로 신설된 광고조명부문으로 참가한 업체는 31개였다. 상업조명업체는 361개였으며 주택조명업체는 339개였다. LED & 친환경조명 업체는 827개인 반면에 안정기 및 드라이버업체는 48개였다. 한편 스마트조명 및 솔루션업체가 5개, 시험장비업체가 7개, 옥외조명업체가 267개, 무역 서비스 및 출판 관련 업체가 8개였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2012 홍콩국제조명제품공모전’(2012 Hong Kong International Lighting Products Awards) 시상식 및 전시회, 바이어 및 참가업체 교류행사, ‘글로벌 LED조명 마켓의 전망’을 비롯한 다양한 세미나, 중요 참가업체와 ‘해외 초청 VIP언론사’조찬 및 취재행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한편 홍콩국제조명전시회를 주최하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서는 이번 전시회 취재를 위해서 세계 조명 및 전자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15개 언론매체를 ‘해외 VIP언론사’로 선정, 초청을 해서 전시회의 한국조명신문 발행인은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전시회 취재를 진행했다.
올해 전시회의 주요 트렌드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는 올해 한 해 동안 세계 곳곳에서 열린 국제 규모의 조명전시회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열린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2가지 목표를 추구하게 된다. 첫 번째 목표는 올 한해의 국제 비즈니스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받을 수 있는 오더를 마무리 짓는 한편 마지막으로 새로운 바이어 개척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의 목표는 내년도 세계 조명시장의 추세를 미리 가늠해 보는 것이다. 이미 한해를 거의 보낸 시점에 열리는 전시회인 까닭에 내년도 시장을 겨냥해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업체도 종종 나타나는 까닭이다. 이런 업체들이 내놓는 기술과 제품을 살펴보면서 내년도 시장에 대응할 제품의 개발 방향을 구상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의 전체적인 트렌드는 올해 이미 세계시장에 선을 보였던 제품이 80% 이상, 처음 등장한 제품이 10~20% 미만이라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대체적인 경향이다.
이런 경향은 올해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도 큰 변화가 없이 이어졌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주택조명과 오피스조명, 상업조명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제품의 성능 향상에 주력한 것으로 평가를 할 수가 있다.
옥외조명과 경관조명 쪽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제품의 디자인과 조명기구의 설계 기법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됐다. 조명 부품과 소재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에 광원인 램프 쪽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매년 6월에 개최되는 중국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와 10월에 개최되는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는 한해 동안 세계 조명시장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비교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바로미터라고 할 수가 있다. 그런 면에서 올해 램프 분야에서는 6월에서 10월에 이르는 불과 4~5개월 사이에 아주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가장 큰 포인트는 LED램프 가격의 대폭적인 하락현상이다. 지난 6월에 열렸던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 때만 하더라도 전구식 LED램프의 가격은 ‘1W 당 1달러’라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10월에 열린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는 불과 몇 달 사이에 1W당 1 달러라는 가격 수준이 깨졌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가 있었다. LED전구 가격대가 1W당 0.5~0.6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난 것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LED 파워 서플라이 기술이 크게 변화하는 시기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SMPS방식에서 탈피해 반도체 칩 방식으로 만든 파워 서플라이를 적용한 제품이 등장한 것이다. 이것은 기존 LED램프나 LED 조명기구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수명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주목 할만 했다.
문제는 이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LED전구의 가격대가 1W당 1달러 수준을 오르내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반도체 칩 방식을 사용하지 않은 기존 SMPS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하는 제품은 앞으로 가격이 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짐작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렇게 보면 LED전구의 가격은 내년도 초 또는 상반기에 큰 변화를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한편 전시회 전체를 주도한 것은 역시 LED였다. 이러한 경향은 주택, 오피스, 상점조명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 및 인테리어조명 부문에서 눈여겨 보아둘 만한 대목은 조명기구의 디자인이 과거 스타일로 많이 옮겨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비록 LED를 광원으로 채택을 했지만 조명기구의 외형만을 놓고 보면 기존의 전통조명기구인지, 아니면 LED 조명기구인지를 쉽게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이것은 지난해와 올해 2년에 걸쳐 나타나기 시작한 변화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 이유는 LED를 기존의 조명기구에 적용하는 테크닉이 발전하면서, 또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일이 보편화되면서 조명기구의 디자인에서 LED라는 특성이 대폭 감소하게 된 것이라고 해석되었다. 즉, LED와 전통조명기구 디자인의 융합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반면에 기존 조명의 틀에서 벗어난 조명의 IT화도 감지됐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서 LED램프나 조명기구의 조도를 조절하도록 만든 제품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양상은 대만의 선도적인 업체들 사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조명의 IT화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조명업체들의 참가현황
올해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조명업체들의 수는 모두 33개였다. 이것은 예년의 경우와 거의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참가업체 수에 힘입어 올해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서 한국은 해외 참가국 가운데 규모 면에서 3위를 기록할 수가 있었다.
그렇지만 이런 참가업체 수는 한국무역협회(KOTRA)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가 각각 10개 내외의 업체들을 규합해서 참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독자적인 참가 사례는 10개 업체 정도로 많지가 않았다.
이것은 국내 조명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의지가 아직도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가 있다. 또한 국내 조명업체들이 어려운 내수시장 상황 대문에 해외시장 진출에까지 비용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에 서울지역 조명업체들을 모아서 참가한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의 정익수 전략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전시회에 업체를 모아 나오기가 매우 힘들엇다. 전시회 참가를 약속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참가를 포기한 업체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중소기업이 해외 전시회에 보다 쉽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볼 문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 화제를 모은 한국 업체도 있었다. 명품관인 오로라홀에 부스를 마련한 필룩스는 자석식 트랙 LED조명기구와 와이어리스(Wireless) 조명기구를 선보여서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 제품들은 조명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외국 업체들
이번 ‘홍콩추계국제조명전시회’기간 중에 기자가 만난 외국의 조명업체 가운데는 “내년에 한국 조명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업체나 한국 조명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묻는 업체가 적지 않았다.
이런 업체들은 미국, 유럽, 중국 등 지역마다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들이 내세우는 것은 자기네 회사 제품이 한국 LED조명 제품의 품질과 가격 대비 경쟁력이 탁월하다는 점이었다.
그 가운데는 한국을 수시로 드나들면서 시장상황과 국내 조명업체들의 제품의 장단점까지 이미 소상하게 파악한 업체도 있었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 이런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면 충분하게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마케팅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세워놓고 있는 업체도 있었고 “늦어도 내년 몇 월부터”라는 식으로 한국 조명시장 진출 시기까지 정해 놓은 업체도 있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국 LED조명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릭 들어가서 적절한 가격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면 소비자들도 우리 제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이런 업체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LED조명이 경쟁에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대목이라고 할 것이다.
이런 경향을 감안하면 내년도부터 국내에 외국 조명업체들이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홍콩=김중배 大記者 editor@koreanligh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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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2/11/16 [10:03]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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