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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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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과 같은 전기조명의 시대를 연 것은 토마스 에디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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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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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2018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 등장한 첨단 조명 제어 시스템.(사진제공=메쎄 프랑크푸르트)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세계 최초로 ‘백열전구’를 발명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하기 이전에도 ‘백열전구’는 있었다.
전기를 이용하는 조명은 1854년에 독일의 시계제조공인 요한 하인리히 괴벨(Johann Heinrech Goebel)에 의해 처음 발명되었다. 그리고 1866년 워너 지멘스(Werner Siemens)가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발명하고 전기램프를 만들면서 비로소 실용화되었다.
하지만 전기조명의 핵심을 이루는 백열전구를 유용하고 실용적인 물건으로 만들고(제품화) 이를 사람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전기조명의 시대를 연 것은 토마스 에디슨이다.
토마스 에디슨은 1879년 10월 21일 저녁에 ‘탄소 필라멘트’를 사용하는‘백열전구’를 이용해서 무려(?) 15시간이나 계속 점등을 하는데 성공했다. 그때까지 만들어진 백열전구는 백금과 같은 금속을 필라멘트로 사용했는데 열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데다가 금세 타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이 밤에 어둠을 밝히는데 사용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토머스 에디슨은 백열전구의 필라멘트는 금속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가장 오래 불을 밝힐 수 있는 필라멘트를 찾아내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토머스 에디슨은 헝겊을 태운 재로 만든 필라멘트에서부터 일본에서 자라나는 대나무를 태운 재로 만든 필라멘트 등 무수히 많은 소재와 재료로 필라멘트를 만드는 실험을 계속해야 했다.
하지만 실험을 계속한 끝에 마침내 일본에서 자라는 대나무를 태운 재로 만든 탄소 필라멘트가 가장 오래 빛을 낸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 탄소 필라멘트를 이용한 백열전구로 장장 15시간이 넘게 빛을 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15시간 이상 계속해서 불을 밝힐 수 있는 ‘백열전구’는 사람들이 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백열전구를 의미했다.
이렇게 되자 비로소 백열전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제품이자, 누구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전기조명’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조명산업의 DNA는 발명과 창조
이런 토머스 에디슨의 ‘탄소 필라멘트 백열전구’ 이야기에는 ‘조명산업’의 본질적인 모습이 숨어 있다. 그것은 조명은 말 그대로 수없이 많은 연구과정을 통해서 비로소 발명이 된 ‘과학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또한 발명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행위이다. 즉, 조명의 또 다른 본질은 ‘창조’라는 얘기다.
그 다음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경쟁’과 ‘선택’이다.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가 ‘전기조명시대’의 막을 올리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이다. 그것은 기존의 백열전구보다 수명이 길고, 가격이 싸고, 대량생산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즉, 제품화와 상품화가 가능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는 기존의 백열전구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가 있었다. “조명업체나 조명기구를 막론하고 경쟁력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조명업계의 진리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에는 지금가지 알려지지 않았던 슬픈 역사도 숨겨져 있다. 그 비극의 주인공은 2가지이다. 하나는 ‘가스등’이고, 다른 하나는 ‘포경산업’이다.
◆시대 변화에 뒤진 조명 기술과 제품은 몰락해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가 발명되기 전까지 가장 첨단의 조명은 ‘가스등’이었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의 밤거리를 수놓은 노란색의 ‘가스등’은 영국의 자랑인 동시에 런던의 상징이었다.
당시 영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도시에는 ‘가스등주식회사’가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가스등을 켜고 끄면서 도시의 밤을 밝혔다.
이 ‘가스등’을 밝히는 원료는 고래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만든 ‘가스’였다. 따라서 고래를 잡아서 기름을 채취하는 ‘고래잡이사업’ 즉, ‘포경산업’이 발달했다.
하지만 토머스 에디슨의 백열전구가 등장하면서 ‘가스등’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가로등이 차지하게 됐다.
이렇게 되자 그때까지 번창했던 ‘가스등주식회사’들은 하나씩 문을 닫았다. 고래의 기름을 쓰는 ‘가스등’이 없어지면서 융성했던 포경산업도 성장세가 꺾였다.
이렇게 ‘조명산업’에는 새로운 기술과 신제품을 발명하고, 새 기술과 제품이 기존의 기술, 제품, 산업을 몰아내는 ‘혁신’과 ‘몰락’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반도체조명인 LED조명이 등장하자 백열전구를 이용하는 조명이나 형광램프를 이용하는 조명 같은 기존의 조명(전통조명)이 쇠퇴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와 같이 ‘조명산업’에는 새로운 것, 더 좋은 것, 더 생산비용이 저렴한 것을 추구하는 유전자(DNA)가 내재돼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명업체와 조명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더 좋은 광원, 더 좋은 조명기구, 더 좋은 조명 기술을 추구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조명 기술과 제품이 등장할 것인가? 자못 기대되는 일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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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07/25 [16:32]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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