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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못 드는 밤’이 괴로운 불면증환자, 침실조명부터 바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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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침 시‘빛’이 숙면을 방해 … 조명을 모두 끄고 ‘빛공해’도 차단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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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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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으로 밝힌 아파트의 내부 모습. 그러나 잠에 들기 전에는 실내의 조명을 모두 끄는 것이 좋다.(사진제공=조명과 인테리어)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아침에 해가 뜨면 잠에서 깨어 일어나고 저녁이 되면 밀려오는 졸음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에 빠져드는 것이 우리 현대인들의 ‘평범한’ 일상이다.
그러나 이런 ‘평범한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름 하여 밤에 잠 못 이루는 ‘불면증환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문제는 이런 ‘불면증환자’들이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을 잘 보여주는 자료가 최근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5년간(2012~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 ‘불면증(F510, G470)’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016년 건강보험 불면증 환자는 54만명
최근 5년간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0만3417명에서 2016년에는 54만1958명으로 34.3%(13만 8,541명)나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15만2603명에서 2016년 20만9530명으로 37.3%(5만6927명) 증가했다. 여성은 2012년 25만814명에서 2016년 33만2428명으로 32.5%(8만1614명)이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불면증 질환의 진료 인원이 30% 이상 증가한 이유에 대해 “ 원래 불면증은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인구의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불면증 진료 인원도 증가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2016년 기준 남자는 70대, 여자는 50대가 많아
2016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불면증 전체 진료 인원 10명 중 약 6명 59.2%(32만 869명)는 50대에서 70대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50대 11만4777명(21.2%), 60대 10만7585명(19.9%), 70대 9만8507명(18.2%) 순으로 진료 인원이 많았다.
남녀별 연령대별 진료 인원을 비교해 보면 남자는 70대에서 4만4114명(21.1%)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50대에서 7만5047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불면증’ 진료 인원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를 살펴보면, 100명 중 1명꼴인 1068명이 2016년 한해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남자는 10만명당 822명이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았고 여자는 131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전체적으로 고연령으로 갈수록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약 4명(10만명당 4098명)이 ‘불면증’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추울수록 더 심해지는‘불면증’
최근 5년간 계절별 ‘불면증’ 질환의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증가하고 더워질수록 진료 인원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 인원은 25만3070명으로 그해년도 여름철(6월부터 8월) 진료인원 22만4800명보다 12.6%(2만8270명) 더 많았다.
◆2016년 기준 외래 연평균 진료비는 약 12만9000원
‘불면증’ 질환의 진료비 지출(2016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724억원 중 외래 진료비(약국 포함)가 전체 96.7%(700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으로 지출되는 입원비용은 전체 3.3%(2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6년 한 해 동안 ‘불면증’으로 지출된 1인당 진료비는 13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외래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1인당 12만9000원(약국 포함), 입원을 한 경우에는 1인당 82만1000원을 진료비로 지출했다.
◆2016년 기준 의원 방문일은 165만일
2016년 기준, ‘불면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총 입·내원일수는 203만5338일이었다. 이 중 81.1%(165만139명)은 의원급 요양기관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종합병원은 11.0%(22만4304명), 병원은 7.2%(14만6189명), 보건기관은 0.7%(1만4706명) 순이었다.
그렇다면 ‘불면증’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불면증(F510, G470)’ 질환 관리 방법 및 예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불면증’ 질환의 정의와 원인
잠들기가 어렵거나 중간에 잠이 깨거나 새벽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낮 동안 극심한 피곤함을 호소하는 등 수면 부족으로 인한 문제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불면증이라고 한다.
불면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급성 불면증은 수면 일정이나 수면 환경의 변화 또는 급성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다. 그 외에도 여러 내과적 문제나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불면증이 지속되다 보면 습관적으로 잠자리에 들면 잠이 깨게 되는 만성 불면증이 될 수 있다.
◆‘불면증’ 질환의 증상
‘불면증’의 증상은 다양하다. 잠자리에 누워도 잠들기가 어려운 ‘수면 시작의 문제’, 중간에 자주 깨거나 새벽에 일찍 깨는 ‘수면 유지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낮에는 집중력 저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불면증’ 질환의 치료 방법
불면증의 치료에는 여러 종류의 수면제와 안정제가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내성과 금단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되도록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외에 불면증의 특성에 따라 항우울제 등의 다른 약물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수면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탈조건화 치료를 통해 잠자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긴장하게 되는 현상을 없애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불면증’ 질환의 예방법
불면증 예방을 위해서는 잠자리에서 TV 보는 것과 같은 수면 외의 행동을 하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커피, 술과 같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주의하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 ‘조명’을 이용한 ‘불면증’의 예방법
일찍부터 조명은 사람을 치료하는데 활용돼 왔다. 예를 들어 겨울에 일조량이 부족한 북유럽에서는 조명을 이용해서 인공적인 태양빛을 쪼임으로써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고 치료해 왔다. 마찬가지로 ‘불면증’을 치료하는데도 조명을 활용할 수가 있다.
사람은 아침에 햇빛이 얼굴을 비추면 잠에서 깨어나고, 밤이 되면 졸음이 오면서 잠에 빠져드는 신체리듬에 따라서 생활하고 있다. 이 때 중요한 것이 바로 ‘빛’이다.
사람은 잠이 들었다가도 얼굴에 ‘빛’이 느껴지면 각성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면서 몸이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렇게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는 때의 빛의 색온도는 2500~3000K 정도이다. 반면에 저녁에 해가 지고 ‘빛’이 줄어들면 진정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졸립게 된다.
그러므로 침실의 조명환경을 잠에 들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잠이 들기에 가장 좋은 침실의 조명은 모든 빛을 완전하게 차단한 상태라는 뜻이다. 실제로 밤에 실내에 2~3룩스(촛불 2~3개를 켠 정도의 밝기) 정도의 빛만 있어도 잠에 빠지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침실의 조명은 잠에 들기 전에 완전히 끄는 것이 가장 좋다. TV 역시 '빛'을 발산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꺼준다. 다만 밤중에 화장실을 가는 등 이동 시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빛이 눈에 뜨이지 않는 곳에 아주 희미한(2~3룩스 이하) 안전조명을 켜두는 것은 무방하다.
침실조명은 실내의 조명을 모두 끈다고 해서 조성되는 것이 아니다. 실내의 조명을 모두 끈다고 해도 밖에서 흘러들어오는 빛이 수면을 방해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렇게 침실의 조명을 모두 껐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흘러들어오는 빛으로 수면을 이루지 못한다면 침입광(侵入光)에 의한 ‘빛공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문에 두꺼운 커튼이나 암막(暗幕)을 설치해서 ‘침입광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빛’은 사람의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빛’을 내는 조명을 언제 켜고 언제 끌 것인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조명은 잘 알고 사용하면 사람에게 이롭다. 하지만 잘 알지 못하고 잘못 사용하면 ‘불면증’과 같은 질병이나 글레어, 빛공해 같은 피해를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까닭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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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8/04/16 [20:25]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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