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앞으로는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더욱 빨리 제공될 예정이다. 사진은 ‘2017 광저우국제조명전시회’에 참가한 업체 부스 모습. (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
현대건설 ‘10월 건설업체 브랜드평판조사’1위 차지
공정위, ‘소비자 중심 경영인증’의 법적 근거 마련
소비자 안전 위협하는 ‘리콜제품’ 정보 신속 제공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산업과 시장은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와 판매하는 유통업체, 그리고 RM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구매업체 등 세 분야의 업체들을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그러다보니 정작 소비자들의 역할은 그저 제품을 구매하는 구매자의 역할에 머물러 왔다. 특히 제조업체나 판매업체, 구매업체와 달리 일반 소비자들은 제품을 만든 업체나 제품 자체에 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입장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늘 약자(弱者)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소비자들이 시장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꿔놓는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는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힌 업체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펼쳐서 기업을 막다른 골목을 몰아넣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소비자들은 늘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업체 정보와 제품 정보가 부족하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업체 정보와 제품 정보를 빠르게 제공하는 것은 관련 업계의 질서 확립과 공정한 경쟁, 좋은 업체와 좋ㄹ은 제품의 구매를 통한 소비자의 선택권 보호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 호에는 우리나라 조명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건설, 건축, 인테리어, 조명 관련 정보들을 한 자리에 모아보았다.
◆10월의 건설사 브랜드평판 1위는 ‘현대건설’
건설업체, 특히 아파트 건설업체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 누구나가 관심을 갖는 정보이다. 소비자들 자신이 건설업체가 지어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건설업체가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가를 소비자들이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좋은 평판을 얻는 건설업체의 아파트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가격도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체의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소비자들이 참고할 만한 건설업체 평판에 관한 정보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9월 8일부터 10월 9일까지 건설회사 브랜드 30개의 빅데이터 3716만4829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와 소통량 커뮤티니 지표, 브랜드 긍부정 비율을 측정한 결과를 10월 10일 발표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을 분석해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소셜가치, 커뮤니티가치로 분류하고 가중치를 둬 나온 지표다. 브랜드 평판분석으로 브랜드를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왜, 이야기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국내 건설회사 브랜드 평판 분석에서는 참여가치와 미디어가치, 소통가치, 커뮤니티가치, 사회공헌가치로 브랜드평판지수를 분석했다.
10월 건설회사 브랜드평판 순위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부영, 동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두산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호반건설, 계룡건설, 성지건설, 동문건설, 서희건설, 일성건설, 태영건설, 남광토건, KCC건설, 신원종합개발, 울트라건설, 남화토건, 이테크건설 순이었다.
1위인 현대건설의 브랜드평판지수는 882만6으로 분석됐다. 참여지수 72만9984, 미디어지수 55만2048, 소통지수 66만3597, 커뮤니티지수 516만2604, 사회공헌지수 171만1773이었다.
2위인 GS건설의 평판지수는 300만2948이었다. 참여지수 11만8752, 미디어지수 35만9181, 소통지수 32만2047, 커뮤니티지수 182만9882, 사회공헌지수 37만3086으로 각각 분석됐다.
3위인 현대산업개발의 평판지수는 293만8593으로 분석됐다. 참여지수 3만7248, 미디어지수 17만7921, 소통지수 10만7316, 커뮤니티지수 187만2526, 사회공헌지수 74만3582이었다.
이어 4위인 대우건설의 평판지수는 266만8385, 5위인 롯데건설의 평판지수는 235만8046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브랜드평판조사에서는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한화건설, 포스코건설, 부영, 동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금호건설, 쌍용건설, 두산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호반건설, 계룡건설, 성지건설, 동문건설, 서희건설, 일성건설, 태영건설, 남광토건, KCC건설, 신원종합개발, 울트라건설, 남화토건, 이테크건설을 대상으로 평판을 분석했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해 브랜드 평판의 변화량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평판조사 결과에 대해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10월 건설회사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은 화제가 됐던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하면서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부터 건설회사 브랜드평판 분석에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위를 기록한 GS건설도 브랜드 빅데이터량과 브랜드평판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소비자 중심 경영 기업,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
최근 세계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사람을 우선으로 하는 경영,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경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우리나라에서도 확산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소비자 중심 경영 인증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소비자 정책 위원회 위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소비자 기본법 개정안이 지난 9월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소비자 중심 경영(Consumer Centered Management, CCM)이란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경영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를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소비자 중심 경영을 도입한 기업에 대해 공정위가 인증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고, 인증 절차 방법, 취소 사유 등을 규정했다. 인증 유효기간을 2년으로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받거나 소비자 관련 법률 위반으로 시정명령 등을 받은 경우 인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비자 정책 위원회의 위상과 기능도 강화했다.
소비자 정책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하고 공정거래위원장을 간사위원으로 변경했다. 소비자의 생명ㆍ신체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위해(危害)가 발생하여 복수의 중앙행정기관에 의한 종합 대책이 필요한 경우 긴급 대응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개정안에서는 사업자가 제조ㆍ수입ㆍ판매ㆍ제공한 물품 등과 동일한 물품 등이 외국에서 리콜된 경우, 사업자는 그 결함의 내용을 소관 중앙행정기관의 장에게 보고해야 하며, 불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한, 개정안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장의 리콜명령 공표 규정도 신설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결함이 있는 물품 등에 대해 리콜명령을 하는 경우 그 사실을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에 설치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상임위원을 2명에서 5명, 비상임위원 수 상한을 48명에서 145명으로 증원했다.
이번에 개정된 소비자기본법은 공포일로부터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다만,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 증원에 관한 사항은 공포일부터 즉시 시행된다. 공정위는 개정 소비자 기본법이 공포되는대로 조속히 시행령 개정작업을 진행하여, 법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자기본법 시행령에는 소비자 중심 경영 인증제도의 인증 기준과 절차, 중앙행정기관 장의 리콜명령 공표에 필요한 세부사항 및 절차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리콜 공통 가이드라인’ 제정
‘리콜 제품’이란 안전인증을 취득한 제품 가운데 인증 취득할 때와는 다르게 제작된 ‘불량제품’으로서 정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이런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들이 빠르게 얻을 수가 없었다. 이런 점을 반영해서 정부가 최근 ‘리콜 공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최근 소비자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그 동안 제공된 리콜 정보가 이해하기 어렵고 적시에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반영해, 소비자에게 리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원칙을 정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위해성 등급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미국, 유럽은 물품 등의 위해성을 3∼4 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에 따라 회수 절차, 전달 매체 선정 등을 다르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의약품 등 일부 품목에만 등급제가 있어 대부분의 리콜에서 차별화된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중앙행정기관은 물품 등의 위험성, 위해 강도, 위해 대상 집단의 취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품목별로 위해성 등급 분류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상응한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현재 식품, 의약품, 의료 기기, 건강 기능 식품 등 4개 품목에 도입된 위해성 등급제를 자동차, 축산물, 공산품, 먹는 물, 화장품, 생활 화학 제품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가이드라인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리콜 정보의 내용도 확대했다.
현재 제공되는 리콜 정보는 위해 원인만 표시하고 위해결과, 취약 대상 및 소비자 행동 요령 등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어려운 전문 용어가 사용돼 소비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앙행정기관과 사업자는 리콜 대상 물품 정보, 리콜 이유, 소비자 유의사항 및 리콜 방법을 포함한 리콜 정보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위해성 등급에 따른 리콜 정보 제공 매체도 선정했다.
지금까지 의약품, 식품을 제외한 다른 품목의 경우 위해성 등급을 고려한 매체 선정 기준이 없기 때문에 리콜 정보대로 전달하는데 실패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리콜 정보 제공 사이트도 부처별로 분산 · 운영돼서 소비자들이 리콜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더욱이 공산품은 리콜 정보 제공에 대한 구체적 지침이 없어, 사업자들은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만 게시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그러나 앞으로 중앙행정기관과 사업자는 물품 등의 리콜 시, 공정위가 운영하는 소비자 종합 지원 시스템에 리콜 정보를 게재하고, 위해성 등급에 따라 선정된 매체를 통해 즉시 리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위해성이 중대한 1등급에 해당하는 물품 등을 리콜하는 경우에는 우편, 전화, 문자메시지, SNS 등 소비자 전달 효과가 큰 매체에 의해 리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또한 공정위가 운영하는 소비자 종합 지원 시스템에서 모든 품목에 대한 리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의 리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안전처,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는 위해성 등급 도입 등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관련 법령과 지침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중배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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