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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 현장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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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에 적응하는 LED 기술과 저가의 LED조명 제품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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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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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중국 광조우 시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관람객으로 가득찬 전시회 전경.(광조우=김중배 大記者) | |
한동안 LED조명은 길을 잃은 듯이 보였다. 특히 점조명-선조명-면조명으로 이어지는 조명의 진화과정을 완전히 뒤집는 점광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던 최근 1~2년 동안 LED조명은 ‘조명과는 잘 맞지 않는 광원’이란 의심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최소한 이제부터 그런 의심의 눈초리는 거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조명이 LED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LED가 조명에 맞추는 시도가 비로소 나타난 까닭이다. 올해 ‘광조우조명전시회’는 ‘조명에 적응하려는 LED’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보여준 전시회로 기록될 것이다.
3개 테마의 전시회에 2,900개 업체 참가해
첫날 3만5,000명 넘는 관람객 몰려 북새통
조명-LED-디스플레이를 잇는 라인업 완성
올해로 개막 17년째를 맞은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조명과 LED, 그리고 디스플레이(Display)라는 3대 빛 응용 산업(Light Applicational Industry 또는 Photonics)을 하나의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여 조명-LED-Display로 이어지는 포트폴리오를 비로소 완성한 첫 번째 전시회로 오래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995년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를 처음 개막함으로써 광조우 시를 세계적인 조명의 도시로 떠오르게 만드는 단초를 제공한 광조우의 전시회 전문 업체 광조우 광야(Guanzhou Guangya)와, 프랑크푸르트를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전시회 개최 도시로 재탄생시킨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서로 손을 잡고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를 ‘Light+Building(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 버금가는 세계 유수의 국제조명전시회로 발전시키는데 보기 좋게 성공했다.
올해 전시회는 지난 6월 9일 광조우 시를 관통해 흐르는 주강(珠江. Pearl River) 강변에 자리 잡은 파주수출입전시센터(China Import and Export Fair Complex)의 A 홀과 B 홀 등 전관(全館)에 걸쳐서 개최되었다. 전시회는 본 전시회인 '제17회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17th Guangzhou International Lighting Exhibition)’와 ‘LED Asia',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런칭을 한‘Display Asia'와 독일 프랑크푸르트‘Light+Building 전시회’의 맥을 잇는 ‘광조우전기 빌딩기술 전시회(Guangzhou Electrical Building Technology)’ 등 모두 4개의 전시회로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조명-LED-디스플레이-건축이란 4개의 테마 전시회를 한 곳에서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세계적인 종합전시회(Multi Exhibition)으로서의 프레임(Frame)을 완성했다.
올해 전시회에는 4개 테마 전체에 걸쳐서 2,900여개의 업체가 참가했다. 전 세계 27개 국가 및 지역에서 온 참가업체들은 21개의 전시관에서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오스트레일리아, 벨기에, 아일랜드, 마카오,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베트남, 우크라이나 등 10개 국가 또는 지역이 새로 참가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가 명실상부한 국제 전시회로 자리를 잡았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참가 국가 및 전시업체 증가에 힘입어 전체 전시관 면적은 21만 평방미터에 달했다.
‘Display Asia' 새로 런칭해
특히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예년에 비해 한층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올해로 전시회 개막 17주년을 맞아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새로운 시도와 변화의 방향은 크게 3가지로 정리를 할 수가 있다. 그 첫 번째는 새로운 테마 전시회인 ‘디스플레이 아시아(Display Asia)’가 올해 처음으로 런칭을 했다는 사실이다. ‘디스플레이 아시아’의 런칭은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가 조명뿐만 아니라 LED,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빛 응용산업 종합 전시회(General Light Application Industry Exhibition)으로 진일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빛 응용산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했던 배경에 대해서 올해 전시회 전체를 총 지휘한 메쎄 프랑크푸르트 홍콩의 루시아 왕(Lucia Wang) 무역전시회 총괄 매니저(Trade Fair General Manager)는 “조명과 디스플레이는 언뜻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LED조명의 등장을 계기로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와 LED Asia가 하나로 연결되었다. 또한 LED는 디스플레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LED Asia를 보러온 관람객 가운데 대부분이 LED를 응용하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제품과 기자재 등을 함께 살펴보기를 원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Display Asia를 동시에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의 진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많다. 그것은 이제 조명은 조명 그 자체뿐만이 아니라 LED와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빛 응용산업, 즉 광산업(Photonics)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로 포지션을 다시 정립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사실이다. 즉, 조명이 이제는 빛을 응용하는 모든 인접산업과 융합하면서 영역을 확장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류의 삶과 다양한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응용산업, 빛을 응용한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는 루미덕트산업(Lumiduct Industry)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조명을 단순히 빛을 비추는 역할로 한정해서 바라보는 시대는 확실하게 막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화하는 LED의 모습 보여줘
또 다른 변화는 LED조명이 제2세대(Second Generation)으로 진화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동안 LED조명은 첨단조명, 차세대조명으로 해석되었다. 이것은 LED조명이 전통조명과는 전혀 새로운 반도체조명(Solid-State Lighting)이란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전통의 조명과는 점등원리와 특성이 상당히 다른 이질적인 조명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한 까닭도 컸다. 즉,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왔던 조명과는 너무도 다른 조명이란 것이 LED조명이 조명의 영역으로 완전히 들어오는데 보이지 않는 장애불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과 1~2년 전만해도 LED조명의 미래는 상당히 불투명해 보였다. 과거 할로겐조명이나 무전극조명이 그러했던 것처럼 조명시장에 안착하는데 실패할 가능성마저 아주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번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LED조명이 이제는 조명의 세계로 한발 더 다가섰음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LED조명이 싱글 칩 타입의 LED에서 벗어나 멀티칩을 거쳐 COB(Chip On Board)에 이름으로써 기존의 LED조명이 가졌던 점광원, 점조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제 LED조명도 선광원과 면광원으로 가는 길을 찾은 것이다.
이런 LED조명의 진화는 단명으로 끝날 수도 있었을 LED조명의 생명과 조명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연장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핵심은 역시 COB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부분은 지난 4월 프랑크푸르트국제조명전시회에서도 많이 눈에 띄지 않았던 COB가 완제품 형태로 등장한 사례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COB 칩을 출품한 중국 업체, 일본업체, 대만업체, 미국업체가 많았다. COB를 이용해서 제작한 LED전구, LED형광램프, LED 주택조명기구, 다운라이트, 스포트라이트, 형광등기구, 가로등, 보안등, 투광등, 고천장 조명기구 등의 출품도 많았다.
이런 흐름을 반영이라도 하듯, 크리, 니치아, 파나소닉, 도시바 등 대부분의 LED 칩 업체들이 COB 칩을 중요한 제품으로 전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보였다.
LED조명 제품 가격 대폭 낮아져
그러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것은 역시 LED조명 제품의 가격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이런 LED조명 제품 가격의 하락 현상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 바로 중국 조명업체인 Sunsun Lighting이었다.
Sunsun은 중국 남경(南京)에 자리잡고 있는 업체로서, 올해 전시회에서 100위안(한화 약 1만9,600원)에 6.5W LED전구 3개를 판매한다는 사인보드를 조명전시회가 열리는 A관 중앙에 게시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더욱이 바이어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이 제품의 사양과 가격이었다. 제품의 사양은 배광각 220도, 초기광속 69~89.4lm, 연색평가지수(CRI) 70~80, 보장 수명 2만5,000시간 등으로 전구로서의 기능을 무리없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또한 가격 측면에서 주목을 하게 만든 것은 이 제품의 가격이 중국 소매시장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란 점이다. 즉, 중국 조명매장에서 누구나 이 LED전구를 100위안에 3개 구입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대체로 소매가격보다 도매가격이 낮고, 도매가격보다 공장도가격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상에게 제공되는 판매이익을 20%, 도매상에게 제공되는 판매이익을 20%, 공장의 판매이익을 20%로 가정할 경우, 이 제품 3개로 구성된 판매 패키지는 소매상에게는 80위안에, 도매상에게는 64위안에 각각 공급된다고 할 수가 있다. 또 공장의 마진 20%를 제외한 가격 51.2위안을 생산원가라고 가정하면, 이 제품의 1개 당 단가는 17위안, 즉 3,332원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할 수가 있다. 과연 이 가격에 그런 제품을 만들 수가 있을까 싶을 만큼 기존의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는 가격대라는 말이다.
하지만 심천의 조명업체인 BYD Lighting이 30위안, 40위안(4.8W), 60위안(6.9W) 등 다양한 가격대의 LED전구를 전시한 것을 감안한다면, Sunsun Lighting이 제시하는 6.5W LED전구의 가격이 1개 당 33.3위안 꼴이라고 해도 결코 불가능한 금액은 아닐 것이라고 보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저가형 LED전구 등장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점이 더욱 주목을 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저가형 LED전구의 등장은 다른 LED 형광램프나 LED 조명기구 완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연쇄적인 가격 인하 경쟁을 불러올 수도 있는 까닭이다.
이와 관련해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열렸던 한 LED조명 세미나에서 한 발표자는 “향후 5년 동안 LED조명 제품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결국에는 전통조명 제품 대비 3배 범위 내에서 제품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럴 경우 LED전구는 최소한 지금의 가격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대폭 늘어난 LED조명 세미나
전시회의 콘텐츠 면에서도 올해 광조우국제조명전시회는 한결 풍성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LED조명을 비롯한 각종 테마의 세미나와 토론회, 시상식, 전시행사 등이 풍성하게 열렸다.
6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열렸던 주요 세미나 및 행사로는 asia LED Hi-tech Transaction Festival, LED Lighting Standards Promotional Meeting, asia LED Summit, China Lighting Distribution Market Summit, Guanzhou International Lighting Technology Symposium, Innovation in Lighting Symposium, Lighting Design Gallery 등이다.
/광조우=김중배 大記者 ceo@koreanligh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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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입력: 2012/06/19 [10:55]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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