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정읍시가 소나무 숲 2곳에 도입한 ‘도심 야간경관 조명’.(사진제공=전북 정읍시청)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전후로 전국에 광범위하게 확산됐던 도시의 야간 경관조명 설치 사업이 최근 다시 불붙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한 결과 지역주민에게 볼거리와 힐링의 장소를 제공하고, 지역상권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야간 경관조명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외지인의 발걸음이 부쩍 느는 결과가 속속 나왔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북 정읍시가 춥고 어두운 도심을 환하게 밝혀 도심 활력을 찾기 위해 나섰다.

이를 위해서 정읍시는 수성주공아파트 사거리에 위치한 소나무 숲 2곳에 동그란 모양의 조명 300여 개와 곰 조형물을 설치해 도심 야간경관을 환하게 밝혔다.

특히 정읍시는 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동그란 모양의 조형물에 LED조명을 감아서 나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설치했다.

이 야간 경관조명의 운영 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연중 운영한다. 그 결과, 어둡고 캄캄해 주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했던 어두운 장소가 이제는 주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환한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주민들은 2.5ｍ의 곰 조형물 앞에 멈춰 사진을 찍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야간 경관조명을 본 한 수성동 주민은 "추운 겨울 날씨에 어두운 거리를 걷는 것이 즐겁지 않았는데 곰 조형물이 귀여워서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 관계자는 "정읍 시내와 정읍역, 산업단지를 연결한 나들목인 수성사거리는 그냥 지나치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다시 보게 되는 즐거운 길로 다시 태어났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활력을 주는 도시 만들기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