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관광재단 서울사무소가 추천한 ‘도쿄 키덜트샵’ 들: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에너지절약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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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0:27]

도쿄관광재단 서울사무소가 추천한 ‘도쿄 키덜트샵’ 들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과 ‘아톰도 혼포’의 상점 인테리어와 조명

한국에너지절약신문

비록 지금은 성인이 됐지만,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의 동심과 꿈, 그리고 장난감을 갖고 놀던 순수한 호기심을 아직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하여 ‘키덜트(Kidult : Kid + Adult)'들이다.

‘키덜트’들은 마치 어린이와 같이 장난감과 놀이에 관심이 많다. 어린 시절에 갖고 놀던 장난감과 놀이동산에 푹 빠지기도 하고, 새로 등장한 장난감에 대한 구매욕도 높다. 이런 ‘키덜트’들의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다 보니 아예 ‘키덜트’들을 고객으로 삼는 ‘카덜트샵’이 등장한지도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그렇다면 ‘키덜트’들이 몰려드는 ‘키덜트샵’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마치 이런 궁금증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일본 도쿄관광재단 서울사무소가 일본에 자리 잡고 있는 유명한 ‘키덜트샵’을 추천했다.

최근에 일본 도쿄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다 아는 캐릭터, 도라에몽과 우주소년 아톰의 공식 굿즈 샵이 오픈했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도라에몽과 아톰을 만나러 가보자.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의 도라에몽 공식 스토어인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이 오다이바의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에 오픈했다.

이곳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사용하는 듯한 느낌의 체험형 점포로 아이도 어른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도라에몽’은 2020년에 연재 개시 50주년을 맞이한다.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내부는 3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어트랙션존 ‘비밀도구랩’에서는 ‘어디로든 문’이나 ‘대나무 헬리콥터’ 등 비밀도구의 성능을 체험하는 것도 가능하다.

‘커스터마이즈 존’에서는 타월 등의 굿즈에 자수나 각인을 넣어 나만의 오리지널 굿즈를 만들 수 있다. ‘숍존’에는 도라에몽 만화책 전권(全卷)과 애니메이션 & 영화 전 작품은 물론이고,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 굿즈도 준비돼 있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1년 내내 문을 연다. 린카이선(線) ‘도쿄테레포트’역 B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유리카모메선(線) ‘다이바’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과 조명 =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은 ‘키덜트’들의 호기심을 풀어주는데 적합한 상품 전시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것은 갖고 싶은 상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의 내부는 우리가 기억하는 장난감 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장난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말이다.

이런 방식의 상점 내부 구조와 상품 전시방법을 감안할 때 가장 유효적절한 조명방법은 역시 천장에서 아래쪽에 있는 전시 상품을 비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방법을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은 아주 직설적으로 채택했다. 아무런 가감 없이 천장에 설치한 다운라이트와 스포트라이트를 이용해서 전반조명과 전시조명을 한꺼번에 해결한 것이다.

얼핏 보면 이런 조명방법은 아주 ‘고전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시돼 있는 제품 하나하나마다 적절한 수준으로 빛을 비추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까지 감안한다면 ‘도라에몽 미래 백화점’ 의 조명을 단순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톰도 혼포
레트로 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쿄 아사쿠사 니시산도 쇼핑거리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샵 & 카페인 ‘아톰도 혼포(TEZUKA OSAMU SHOP & CAFE)’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아톰의 원작자이자, 불새, 밀림의 왕자 레오, 블랙잭 등의 많은 만화를 남긴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에 의해 탄생한 캐릭터들이 AI로봇, 전통 공예품 등 다양한 일본문화와 융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1층에는 오사무의 작품을 테마로 한 굿즈샵이 있다.

이곳에서는 레트로한 그림의 아톰 메모장이나 머그컵부터, 데즈카 오사무 90년 기념 프린팅 항공점퍼, 도자기와 목공예 등의 전통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2층의 카페에는 카운터석(席)과 다다미석이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 전자책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앱 ‘TEZUKA SPOT’을 도입했다. 총 8개 국어로 볼 수 있다.

카페의 메뉴로는 작품을 모티브로 한 디저트와 드링크 외에도, 카레라이스 등의 식사도 준비돼 있다. 추천 메뉴는 앙금과 경단을 곁들인 ‘아톰도 레트로 팬케이크’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와 함께 그때 그 시절 만화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목요일에는 문들 닫는다. 도쿄의 긴자선과 아사쿠사선의 ‘아사쿠사’역 북쪽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다.

이밖에도 도쿄에는 아사쿠사에서 귀여운 무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무민 스탠드’나 시부야 PARCO의 ‘포켓몬센터 시부야’, 미나미마치다 그란베리파크에 위치한 ‘스누피 뮤지엄’ 등의 다양한 키덜트샵이 있다.

▲‘아톰도 혼포’와 조명 = ‘아톰도 혼포’는 마치 옛날의 도쿄 상점거리로 되돌아간 것과 같은 착각이 들도록 꾸며져 있다. 이것은 아톰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유년기와 소년기, 청소년기를 보낸 오늘의 ‘키덜트’들을 위한 배려일 것이다.

자기가 어렸을 때 보았던 거리의 모습, 상점의 모습을 오늘에 와서 다시 본다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아톰도 혼포’의 상점 연출은 매우 유효적절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시각적 장치를 상점의 내부에 해두었다는 점이다. 그것은 “현실감, 현장감, 입체감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라는 과제를 던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 문제를 ‘아톰도 혼포’는 ‘디테일한 무대장치’와 ‘디테일한 무대조명’을 응용해서 잘 풀어냈다. 예를 들어 아톰의 뒤쪽에 세워진 도쿄의 노포(老鋪)에는 2층에 대형 창문과 나무로 된 창살이 있다.

여기에 조명을 비춰서 마치 햇빛이 창문에 비추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기와 처마 역시 고른 조도의 빛으로 비춰서 기와 하나하나가 다 살아나도록 솜씨 좋게 연출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마치 한낮에 옛날 도쿄의 상점가를 걸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박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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