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랑동라이팅’의 하노이공장(제1공장) 정문의 전경. 이 정문 뒤에 현대화된 설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사진=김중배 大記者)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이 세상에는 200개에 가까운 국가들이 있고, 각각의 나라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나 LG전자를 꼽는 것과 같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기업은 ‘빈(Vin)그룹’이다. 그러나 시선을 베트남의 조명산업 쪽으로 돌려보면 ‘랑동라이팅’이 단연 돋보인다. ‘랑동라이팅’은 베트남 조명업계 1위의 기업이다. 또한 현재 ▲베트남 상위 50대 상장 기업(5년 연속) ▲베트남에서 가장 큰 500대 기업(6년 연속)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00대 기업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대 브랜드 기업 등, 베트남 경제·산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베트남 1위의 조명업체
‘랑동라이팅’의 사업영역은 LED램프에서 상업 및 주거용, 옥외용 조명기구 및 조명시스템 제조 및 컨설팅, 설계, 수리 및 설치 등과 같은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매우 넓다.
‘랑동라이팅’의 정식 상호는 ‘랑동 조명 및 보온병주식회사(Rang Dong Light Source and Vacuum Flask Joint Stock Company : 이하 랑동라이팅)’이다.

‘랑동라이팅’의 역사는 1958년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공장을 착공하면서 시작됐다. 공장이 완공된 것은 1961년이다. 당시 주생산품목은 ‘조명’과 베트남 국민의 생활필수품 중 하나인 ‘보온병’이었다. ‘랑동라이팅’은 이 두 생산품목을 60년 동안 꾸준하게 생산하고 있다.

‘랑동라이팅’은 현재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와 박닝성에 각각 1개씩, 모두 2개의 대규모 공장을 갖추고 있다. 이 2개의 공장 규모를 합치면 13만9000㎡에 이른다. 근무 중인 직원은 2200명이 넘으며, 그 가운데 우수한 능력을 갖춘 조명 엔지니어만 300명이 넘는다.

매년 1억개 이상의 조명 제품을 생산해 베트남 전역과 해외시장에 수출한다. 매년 2000만개 이상의 보온병도 생산하고 있다.

‘랑동라이팅’은 처음에는 국영기업으로 출범했으나, 나중에 민영화되었으며 2004년에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랑동라이팅’은 지난 수 십 년 동안 매년 15~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은 1억5000만 달러였으며, 2018년에는 1억7000만 달러였다. 2019년에는 매출액이 1억9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 간 ‘랑동라이팅’의 수출증가율은 연평균 20%였다. 2018년의 경우, 수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20%에 이르렀다. 수출 규모는 2020년에 총 매출액의 3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랑동라이팅’의 강점은 ▲강력한 ‘조명연구센터(Lighting R%D Center)'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하노이공장과 박닝공장 등 2곳의 공장이 모두 현대화된 대규모 자동화 및 반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 ▲박사, 석사,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급 인력으로 구성된 300명 이상의 고급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잘 교육되고 훈련됐으며 장기근무로 숙련도가 높은 생산인력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것 ▲제품의 품질을 추구해서 국제 표준에 따른 고급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적인 기업관리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 소수의 베트남 기업 중 하나라는 것 ▲중국보다 더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등이다.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치민 정신을 계승한 기업
그러나 가장 돋보이는 점은 ‘랑동라이팅’이 ‘베트남의 국부(國父)로 추앙받는 호치민 전 주석이 1960년대에 직접 방문했던 5~6개의 기업 중 아직까지 생존해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랑동라이팅’이 베트남에서 유일한 ‘호치민 정신을 계승한 기업’임을 의미한다.

호치민 주석은 1964년 4월 28일 랑동라이팅을 친히 방문해서 ‘랑동라이팅’의 전 직원들 앞에서 “생산성, 제품 품질 향상, 단가 감소, 비용 절감을 위해 관리직 및 과학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인원을 잘 배치해야 합니다. 인민의 수요와 희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계급의 의식 및 사람의 양심과 책임입니다"라고 연설했다. ‘랑동라이팅’이 ‘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이유도 이런 ‘호치민 주석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랑동라이팅’의 역사와 스토리는 ‘한국의 포항제철(현재 포스코)’와 매우 닮았다. 한 마디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무엇보다‘빛나는 정신’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이런 기업은 이 지구상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

첫째, 이번 현지취재를 통해 확인한 점은 ‘랑동라이팅’이란 조명업체가 베트남의 조명업계뿐만 아니라 베트남 산업과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놀랄 만큼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기자는 4월 26일 ‘랑동라이팅’ 하노이공장의 ‘R&D센터’와 생산시설을 둘러보았다. 이 날 하루 만난 ‘랑동라이팅’의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쩐 쭝 뜨엉 부사장과 ‘R&D센터’의 연구책임자와 조명 엔지니어들, 그리고 해외마케팅 부서의 반(Banh) 시니어 매니저와 al(My) 주니어 매니저 등 약 10여명이었다.

◆창립 58년 맞은 베트남 조명업계의 삼성전자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었던 사실은 이들 ‘랑동라이팅’의 가족(Family)’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조명에 대한 실무지식과 경험이 많고, 여기에 더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확실하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모두 ‘랑동라이팅’이 베트남의 국부(국부)인 호치민 전 주석이 직접 방문을 해서 “훌륭한 업체로 성장해 달라”고 간곡하게 당부한 회사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말하자면, 이들은 ‘호 아저씨(Uncle Ho)’를 사랑하는 사람들로서, 호치민 주석을 정점으로 똘똘 뭉쳐서 ‘마치 애국운동을 하듯이’ 일을 하고 있었다.

기자는 지난 30년 동안 국가를 가리지 않고 세계 각국의 조명업체들을 방문했으나, ‘랑동라이팅’과 같이 ‘정신적으로 일치단결이 돼 있는 조명업체’는 본 기억이 거의 없다.

말하자면 ‘랑동라이팅’은 ‘호치민 주석의 정신이 살아 있는 기업’이며, ‘조명을 통해서 베트남 국민들의 생활 향상’과 ‘경제 발전’, ‘국가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신이 확고한 ‘국민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다른 일이 없는 한’ 발전하는 것이 당연하다.

◆베트남의 국부(國父) 호치민 주석이 회사의 정신적인 지주
‘랑동라이팅’은 1958년에 지금의 하노이공장 자리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으며, 1961년에 공장을 완공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랑동라이팅’이 창립된 지 58녕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1964년 4월 28일 호치민 전 주석이 ‘랑동라이팅’을 방문해서 "(전략) 생산성, 제품 품질 향상, 단가 감소, 비용 절감을 위해 관리직 및 과학 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인원을 잘 배치해야 합니다. 인민의 수요와 희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계급의 의식 및 사람의 양심과 책임입니다"라는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호치민 전 주석은 랑동라이팅의 직원들에게 “랑동이 발전하면 그 때 다시 한 번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말에 따라 랑동라이팅의 전 사원들은 지난 55년 동안 열심히 일해 빠른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다시 방문하겠다던 호치민 전 주석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1965년 호치민 전 주석이 베트남 국민들의 애도 속에 서거했기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치민 전 주석은 오늘도 ‘랑동라이팅’과 함께 하고 있다. ‘랑동라이팅’의 본사에는 호치민 전 주석의 생전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황금 동상이 서 있으며, 매년 4월 28일 호치민 전 주석의 방문을 기념하는 성대한 기념식이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호치민 주석 방문 55주년’이 되는 해로서, 성대한 기념행사가 4월 27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베트남 정부 관계자, 하노이 시정부 관계자, 군 관계자, 경찰 관계자, 베트남 경제계 관계자, 베트남 조명업계 관계자, 전국의 랑동라이팅 지사 관계자, 해외 지사 관계자, 하노이공장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랑동라이팅’이 특별히 초대한 ‘한국조명신문’의 김중배 발행인과 ‘랑동라이팅’의 한국대표(Representative)인 VK네트웍스의 최호욱 대표이사와 김연호 전무 등이 참석해 한국-베트남 조명업계 간의 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베트남 전역에 알렸다.
▶홈페이지 : http://www.rangdong.com.vn
▶E-MAIL : rangdongexport@gmail.com
/김중배 大記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