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형광등 수거 및 재활용 확대돼야 한다 - 엄재성 기자: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에너지절약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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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0:27]

폐형광등 수거 및 재활용 확대돼야 한다 - 엄재성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엄재성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기자가 주말마다 되풀이하는 일이 있는 데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함에 집안의 쓰레기들을 버리는 것이다.

기자의 경우 재활용 쓰레기들을 빈 박스에 담아 두었다가 주말마다 버리는 데 그 때마다 분리수거함에 어떤 쓰레기들이 있는 지 보게 된다.

다른 쓰레기들은 그러려니 하겠지만 가끔씩 폐형광등을 보기도 해서 다소 어이가 없었던 적도 있었다. 왜냐하면 바로 아파트 단지 공터 내에 폐형광등 수거함이 있기 때문이다.

비단 기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 뿐 아니라 주말에 등산을 가거나 밤에 운동을 하러 나갈 때도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는 폐형광등을 종종 보곤 한다.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여전히 폐형광등의 수거와 재활용이 많이 미흡한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최근 들어 지자체들에서 LED조명 교체사업과 함께 폐형광등 수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에 있는 수거함을 교체하거나 집중 분리수거 기간을 마련하여 폐형광등을 수거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폐형광등 수거 사업을 실시했던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폐형광등을 일반 쓰레기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는 폐형광등의 재활용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데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 또한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국조명재활용협회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폐형광등 분리수거는 지난 2001년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지만, 대다수의 시민들과 사업자들이 폐형광등을 깨뜨려서 버리는 경우가 많으며, 2010년 발생량(1억2,200만개) 대비 수거율은 28% 정도로 여전히 8,000만개 이상의 폐형광등이 매년 무단폐기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꺼번에 대량으로 형광등을 사용하고 배출하는 대형건물이나 사업장의 경우, 2005년 이후 급속도록 배출량이 증가하였으나 이는 총 발생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장 형광등을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폐형광등에는 유해 중금속인 수은이 개당 10-50mg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분리수거를 해서 안전하게 처리해야 함은 물론이며, 버릴 때 깨뜨리는 경우 수은이 공기 중에 분사되어 인체에 대단히 유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폐형광등의 분리수거가 대단히 중요한 상황임에도 여전히 대중들의 인식은 미흡하기만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폐형광등의 유해성과 함께 분리 수거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폐형광등의 재활용에 대한 명확한 정책을 수립하여 시민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폐형광등은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 더구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유해 중금속을 함유한 폐형광등의 수거 및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깨져서 버려지는 폐형광등이 생기지 않기를 기대한다.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엄재성 기자 news@energysavingnews.kr

기사입력: 2014/06/16 [15:33]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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