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이 취해야 할 판매전략 - 윤영준 기자: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에너지절약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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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0:27]

LED조명이 취해야 할 판매전략 - 윤영준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모든 사업은 판매 전략을 갖는다. 또한, 판매 전략은 기업의 CEO가 갖고 있는 경영 마인드를 비롯하여 판매되는 제화의 성격에 따라 차별성을 띤다. 동일한 재화라도 CEO의 철학에 따라 판매 전략은 변할 수 있는 것이고, 서로 다른 재화라도 기타 변수에 따라 동일한 판매 전략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과연 어떤 전략이 재화의 판매에 있어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될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LED조명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판매 전략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정답은 없다. 동일 재화라고 같은 판매 전략을 취할 필요도 없거니와 남들과는 차별되는 전략을 통해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과 같이 제 살 깎아 먹는 식으로 LED조명의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전략은 잘 못 됐다는 점이다. 저가정책으로 LED조명을 판매하는 방식은 LED조명이 갖고 있는 특수성을 생각하지 못한 근시안적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매 전략으로는 결코 기업의 흑자를 장시간 누릴 수 없을 것이다.

LED조명의 판매 전략을 저가정책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에는, 첫째로 LED조명의 수명 때문이다. LED조명은 다른 광원을 사용하는 조명에 비해 상당히 긴 제품 수명을 갖는다. 즉, 한 번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 재차 구매가 결정되기까지의 기간이 굉장히 길다. 제품의 긴 수명은 소비자에게는 이점일 수 있으나 제품을 빈번하게 팔아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판매자에게는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판매자는 박리다매와 같은 방식으로 이윤을 적게 남겨 LED조명을 판매해서는 안 된다. 재구매가 이루어지기 까지 기업이 존속할 수 있을 여력을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데 이윤을 적게 남겨서는 오랜 시간 기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실례로 의자를 제작하는 미국의 에메코는 재활용된 금속을 이용하여 길게는 수백 년을 사용할 수 있는 의자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제품이 굉장히 많이 팔리는 호황을 누렸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이상 에메코의 의자는 수요가 없게 되었다. 제품의 수명이 긴 만큼 한 번 구입한 소비자가 재차 구매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에메코는 디자인의 혁신을 통해 기업을 다시 일으켰다. 하지만, 제품의 오랜 수명 때문에 기업이 폐망할 정도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둘째로 LED조명은 아직까지 최저가의 조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격을 경쟁수단으로 삼으면 LED조명은 결코 빠른 시간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없다.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LED조명의 사용을 장려하고 다른 조명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가정용 조명까지 LED조명으로 대체되기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 소비자들은 충분히 LED조명 이외에 다른 조명을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LED조명을 제외한 다른 조명들은 LED조명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무기로 LED조명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늦추고 있다. 훗 날 모든 조명이 LED조명과 같은 친환경 광원을 사용하는 조명으로 바뀐다면 모를까 아직까지는 가격 면에서 LED조명은 다른 조명을 이길 수 없다.

그렇다면 LED조명의 올바른 판매 전략은 무엇일까? 그것은 LED조명에 기본을 생각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LED조명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초기구입비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며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판매자는 이 점을 명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해야 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비록 값은 비싸더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구매하면 초기 투자자금을 얼마든지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

또한, 장시간 제품을 사용해야 투자자금이 회수될 수 있는 만큼 가격을 우려하지 말고 좋은 마감재와 부품을 사용해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해야 하겠다. 그래야만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 것이며 LED조명이 진정한 새로운 광원으로 인정받는 시점이 도래할 것이다.

/윤영준 기자 news@energysavingnews.kr

기사입력: 2013/07/04 [10:22]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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