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경관조명사업 경제성 검증 철저해야 한다 - 엄재성 기자: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에너지절약 정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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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0:27]

지자체 경관조명사업 경제성 검증 철저해야 한다 - 엄재성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 엄재성 기자. ©한국에너지절약신문

12월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말 분위기가 나고 있다. 시내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보이고 밤에는 환한 조명장식을 설치한 업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으니 말이다.

기자가 사는 아파트 근처에도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어떤 업체에서는 꼬마전구를 단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기도 했고, 어떤 업체는 산타인형을 전시해놓기도 했다.

비단 민간업체뿐만이 아니다. 기자가 사는 곳의 주민센터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에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장식하기도 했으며, 도서관에도 갖가지 조명장식이 설치된 것을 본 바 있다.

신문에 나오는 것을 봐도 각 지자체들이 연말을 맞아 경관조명사업에 한창이라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기자는 이런 소식들을 접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바로 얼마 전에 지자체들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취약지역 가로등 설치사업을 중단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시의 경우 올해 초 끔찍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LED 가로등 설치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불과 얼마 전이었다.

사실 조명 설치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안전이다. 야간에도 행인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인 것이다.

기자가 지자체들의 연말 맞이 경관조명사업에 의문을 가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예산 부족으로 취약지역 가로등 설치는 포기했으면서 단순한 미관 개선을 위한 경관조명사업을 벌인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경관조명 또한 안전 확보의 기능을 수행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아예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지자체의 조명사업에는 상당한 예산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전에도 사업을 할 때마다 경제성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기왕 사업을 할 계획이라면 경관 개선 외에 안전성과 효율성, 경제성까지 고려하여 철저하게 진행했으면 한다.
/ 엄재성 기자 news@energysavingnews.kr/

기사입력: 2012/12/11 [15:46] 최종편집: ⓒ 한국에너지절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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